[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6~7월 0.5%p 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연준은 중립금리 수준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에 나설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한 위원들은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 수준으로 신속하게 옮겨야 한다"며 "모든 참가자가 가격 안정성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도 대다수 위원들이 지지했다는 내용도 의사록에 포함됐다.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준은 지난 5월 초 이미 기준금리 0.5%p 인상을 결정했으며,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두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또 위원들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 인상과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통화 정책 기조를 신속히 중립적 태세로 옮겨야 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시장 가격은 연준이 연말까지 약 2.5~2.75%의 정책 금리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위원들이 중립 금리를 보고 있는 것과 일치한다. 다만 회의록의 진술을 보면 위원회가 그 이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CNBC는 "이번 의사록이 향후 시장 예측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60번 언급됐다. 위원들은 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은 공급망 문제 등 여러 인플레 요인들의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위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관련 봉쇄정책이 미국 등 전 세계 경제에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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