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모비스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대모비스는 3가지 방향에서 혁신을 추구한다. 우선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문 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두 번째 방향이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X와 POP, 2GO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CES2022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
세 번째 전략적 방향은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이다. 이는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UAM과 로보틱스 관련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중장기 전략 발표 이후 현대모비스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와 SW 중심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에 대한 독자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글로벌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인 '슈퍼널'에 지분 참여를 하고 6월에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국 젠다(Zendar)에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레이더 센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10월에도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벨로다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현재까지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차 분야 혁신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래 자동차 분야 서비스 수요자들의 니즈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미래 혁신 기술 수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술 전문사들과 협력해 미래 성장 전략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혀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래 중장기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현금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투자와 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8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4조원을 투입하고 전동화와 핵심 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에 3~4조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업으로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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