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퇴치에 대해 논의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BTS를 만나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
백악관은 "글로벌 K팝 현상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그룹인 BTS가 아시안 포용과 대표성을 가지고 최근 몇 년 동안 사회적 이슈가 된 반아시안 증오범죄와 차별 등을 다루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약속한 바 있다"며 "2021년 5월에는 법 집행기관에 증오범죄를 식별하고 조사할 수 있는 자원(툴)을 제공하고 증오범죄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만남은 작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5월 AANHPI 유산의 달을 맞이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과 BTS는 향후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과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청년 대사로서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미국 대통령이 개별적인 음악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만남은 백악관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먼저 하이브 미 현지 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에 만남을 요청했으며, BTS 측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에는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도 함께 동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만남은 최근 뉴욕주에서의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총기 참사 등 미국에서 인종에 기반한 범죄가 증가하는 현실에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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