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7일 "만일 북한이 북방한계선(NLL)과 도서지역에서 직접적인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 훈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장관은 "미·중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해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안보의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이 27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서 이종호 새 총장에게 해군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해군] |
이 장관은 한반도 안보정세와 관련해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한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최근에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7차 핵실험까지 준비하며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국방혁신 4.0을 적극 추진하고 '해양강국'의 비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차기 구축함과 중형잠수함 등 미래전력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종호(56·해사 42기) 해군총장은 취임사에서 "북한은 핵 고도화와 미사일 도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주변국의 해양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뒷줄 왼쪽) 새 해군참모총장과 김정수(오른쪽) 전임 총장이 27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이취임식과 전역식에서 군을 열병하고 있다. [사진=해군] |
또 이 총장은 "국민의 신뢰 속에 강한 군대가 만들어 진다"면서 "국민은 군대다운 군대, 기강이 바로 선 군대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부대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군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장은 "총장이 앞장 서겠다"면서 "아무리 높은 파도와 거친 바람도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막을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이 총장은 해군 8전투훈련단장과 2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인사참모부장, 해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지낸 합동‧해상작전 분야 전문가다.
김정수 전임 총장은 이날 이임과 전역식을 통해 40여 년의 군 생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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