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6·1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허 후보 선대위는 이 후보가 공직입문 후 재산을 20배 증식한 점을 들어 재산 증식 과정과 방법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27일 허태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장우 후보의 공직 입문 후 '특별한' 재산 20배 증식, 그 비결이 궁금하다"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허 후보 선대위는 논평에서 "이 후보의 재산이 동구청장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현재 20배 가량이 증가했지만, (지난 26일) 대전시장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명확한 답변이 없어 의구심을 더 키우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후 "이 후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에 선출됐을 당시 재산 신고액은 1억1034만원이었으며,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올해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해 신고한 재산은 21억1389여만원으로 재산이 20배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연간 1억2500여만원씩 증가한 액수"라고 지적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TJB 방송화면. 2022.05.27 jongwon3454@newspim.com |
선대위는 이어 "20억원이 넘는 재산 증가는 현재 기준 구청장 연봉(약9800만원) 4년치와 8년간 국회의원 세비(2020년 1억5188만원)를 대략 합산한 금액(약 16억원) 보다도 많은 금액"이라면서 "문제는 정확한 계산이 아닐지라도 연봉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두 모은 금액보다도 더 많은 금액(약 20억원)이 증가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는) 수많은 샐러리맨들의 꿈인 이른바 억대 연봉자가 16년 동안 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아도 이장우 후보의 재산증식분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보다 못하다"며 "이 후보가 국회의원을 지낸 마지막 해인 2020년 재산 신고액은 13억 9770만원으로, 2022년 현재 신고액과 비교해 2년 동안 7억원 가량의 재산이 증가해 연간 약3억5000만원이 늘어난 것"이라고 허탈해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가운데 이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해 더욱 어려웠을 시기를 지냈는데 재산은 (오히려) 구청장, 국회의원 시절 때보다 더 늘어났기 때문에 이 후보의 이런 '특별한' 재산증식에 의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지난 26일 밤 진행된 TV토론회에서 허 후보가 이 후보에게 이 같은 재산증식의 배경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을 때도 이 후보는 '젊을 때부터 공직에 나왔고 국회에서만 15년 가까이 했으며, 구청장이었고, 국회의원했다'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재산이 이렇게 일부 늘어난 건 문재인 정권이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 폭등했는데 그 책임을 왜 전가하냐, 문 대통령한테 전가해야되는 거 아니냐'며 엉뚱한 대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을 향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동문서답하는 게 이 후보의 특기지만, 놀라운 자신의 재산증식 이유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두는 것은 궁색하기 그지없다. 더욱이 청년들이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았다고 되받는 것은 더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로 답변대로라면 결국 이 후보의 기막힌 재산 증식 비결은 '부동산 재테크'였다는 점을 자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태정 시장 후보 선대위는 "재테크와 투자 전문가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인 이 후보의 재산 증가를 시민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월급쟁이들은 감히 꿈꿀 수도 없는 꾸준하고도 놀라운 재산증식의 '비결'에 대해 이 후보는 대전시장 후보로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 줄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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