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간밤 비트코인 가격이 강력히 반등하며 3만1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중국이 상하이뿐 아니라 베이징에서도 봉쇄를 완화한다는 소식에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30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5월 31일 오전 8시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99% 상승한 3만17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0.37% 오른 2000달러를 지나고 있고, 리플(7.59%↑), 솔라나(5.38%↑), 카르다노(19.29%↑) 등 알트코인 전반이 강세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의 봉쇄 완화로 소비 지출이 살아나며 향후 기업들의 매출이 늘고 중국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마커스 소티리우 디지털 자산 브로커 글로벌블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돌파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2만9300달러선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지난주 미 증시가 랠리를 보인 것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한발 늦은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강력히 반등하며 8~9주 만에 주간으로 상승 전환한 것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 회복에 실패하며 그동안 이어진 나스닥 지수와 비트코인의 높은 상관관계가 깨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한편 '루나 사태' 이후 테라폼랩스가 새롭게 내놓은 암호화폐 '루나 2.0(LUNA)'은 상장 직후 가격이 급등한 후 5분의 1수준으로 폭락했다가 다시 두 배로 뛰는 등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LUNA는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 0.5달러에 출시한 직후 몇 분 만에 30달러로 가격이 60배 폭등했으나 이후 가격이 다시 급락하며 30일 5달러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다시 두 배가량 뛴 1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된 LUNA는 바이비트, 크라켄, 쿠코인, 멕스씨(MEXC), 게이트 아이오(Gate.io) 등의 해외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거래소마다 거래량이 상이한 탓에 가격은 거래소별로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미국 CNBC는 업계 전문가들이 새롭게 출범한 '테라 2.0'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거래소 루노의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인 비제이 아이야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라 재단의 프로젝트에 이미 시장의 신뢰가 크게 무너진 상황"이라며 이미 무너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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