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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국민의힘 간판 달고 '3선 중진' 된 안철수…당권 가도 달린다

기사등록 : 2022-06-0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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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합당 후 인수위원장직 거쳐 화려한 복귀
"경제적 약자 품는 정당 변모하는 일할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일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집권 여당' 간판을 달고 원내에 복귀했다. 

안철수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지난달 9일까지 인수위원장을 지냈다. 임기 종료 후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초고속으로 '힘있는 여권 국회의원'이란 타이틀을 더하게 된 셈이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끌었으며 이후 인수위원장으로서 국정운영의 밑그림도 그렸다.

[성남=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31 photo@newspim.com

이어 이번에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국민의힘 내 '중진' 의원으로서 입지도 공고히 하게 됐다. 원내에는 19대 국회 때 노원병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하며 첫 입성을 했고 20대 때는 국민의당(동명이의, 2016년 창당) 당적을 가지고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번엔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분당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분당갑 보궐선거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이란 당명을 달고 뛰는 첫 선거이자 그가 설립한 안랩 본사가 위치한 곳에서 이뤄지는 승부이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2020년 창당)은 지난 4월 공식 합당 선언을 했다. 합의 배경은 '양당이 지난 대선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함'이었다. 실제로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통해 정부의 역할과 권능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안 후보는 이번에 인수위원장직 임기 종료 후 곧바로 원내에 입성하며 단 시간 내 '국민의당 대표'란 신분이 희석되는 효과도 거뒀다. 빠른 시간 당과 '일체화'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정가의 평가다. 안 후보는 6·1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거치는 동안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가 돼 원팀 행보에 나섰고 수도권 일대에 활력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제 안 후보에게 쏠리는 눈은 '차기 당권' 도전 여부다. 합당 당시 안 후보에게는 어떤 당내 직책도 없었다. 안 후보가 차기 당권을 노리기 위해서라도 원내 신분이 유리할 것이란 요구들이 이어지던 상황이다. 

안 후보의 곁을 거쳤던 복수 인사들은 안 후보가 합당 후 당내 주도권 장악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임을 부정하지 않아 왔다. 다만 정석대로 하면 이준석 대표의 당대표 임기가 끝나는 시기는 내년 6월이다. 이때 전당대회가 열리는 만큼 당장은 당내에 '안철수계'란 입지를 다지고 확장하는 데 주력하며 시기를 봐야한다. 

국민의당에 몸 담았던 한 인사는 지난 4월 양당의 합당 발표 직후 "다음 당대표 선거가 내년 6월이니 그때까진 안 후보의 (당권을 겨냥한) 공식적인 어떤 행보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안 대표가 대선 기간 '국민의힘에서도 민주당에서도 합리적이지만 주류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있어 목소리를 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국민의당 밑으로 해서 모이게 될 것'이라는 식으로 언급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대선 기간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사람들과 접촉했을 수 있다. 안철수계라고 해서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당장 당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달 30일 MBC라디오에서 "지금 현재는 당선밖에 제 머릿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적으로 두고 우리 사회적인 사회 경제적인 약자들을 따뜻하게 품는 정당으로 변모하는 일들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하고 싶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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