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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시기 최고 자산은 부동산...두 번째는 주식"

기사등록 : 2022-05-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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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방크 서베이, 인플레 최고 헤지로 '부동산' 꼽아
금보다 선진국 주식 선호도 더 높아
선진국 증시 반등 질문에 66%가 '아직 바닥 안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에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3%로 3월의 6.6%에서 둔화하며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 2%를 대폭 웃도는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해도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투자은행 도이치방크의 최근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은 부동산을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꼽았다. 반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던 암호화폐는 아예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주택 건설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4.19 kwonjiun@newspim.com

도이치방크가 지난 5월 25~27일 560명이 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3%가 부동산을 인플레이션 시기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꼽았다.

이들은 향후 10년 CPI 상승률이 평균 3~5%대(전년 대비)에 머문다면 이에 대비한 가장 좋은 헤지 수단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두 번째로 꼽힌 건 선진국 주식(33%)이었고 금(15%)이 그 뒤를 이었다.

도이치방크의 짐 레이드 전략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전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시기 가장 선호하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꼽혔다"며 "지난 1970년대 인플레이션 기간 금이 주식의 수익률을 앞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금보다는 선진국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5월 조사에서 경기 침체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을 우려한 펀드매니저들이 현금 비중을 20여년만에 최대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그래도 현금보다는 부동산이나 주식을 더 나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반면 현금(4%)이나 금을 대신할 인플레 헤지 수단로 각광받던 암호화폐(1%)를 꼽은 투자자의 비율은 몹시 낮았다.

[인플레 시기 가장 선호하는 자산 순위, 자료=도이치 방크, 마켓워치 재인용] 2022.05.31 koinwon@newspim.com

◆ 미 증시 향후 3~6개월 반등할까? 66% "아직 바닥 아냐"

또 최근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번 조사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치솟는 물가를 잡는 방법은 '침체' 뿐이라고 답해 눈길을 끈다.

응답자의 69%는 침체가 와야 물가가 잡힐 것이라 답했으며, 61%는 연준이 경기 둔화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를 안정 목표(2%)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 답했다.

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지를 묻는 질문에는 78%의 응답자가 2023년 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2월 조사의 31%나 4월 조사의 61%에서 한층 늘었다.

지난주부터 미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수개월 선진국 증시가 반등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26%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과반이 넘는 66%가 '아직 바닥은 오지 않았다'고 답해 여전히 위축된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선진국 증시 향후 3~6개월 반등 여부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자료=도이치방크, 마켓워치 재인용] 2022.05.31 koinwon@newspim.com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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