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쥬라기월드: 도미니언'이 쥬라기공원에서 시작된 공룡 어드벤처 무비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는 6월 1일 국내에서 전 세계 동시 개봉하는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공룡 액션 어드벤처의 시작을 알렸던 '쥬라기공원' 이후 백악기의 생물을 현재로 불러낸 인간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이야기다. 난무하는 클리셰 가운데서도 한층 역동적인 CG의 공룡액션이 기묘하면서도 생경하기 그지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
◆ 익숙한 이야기, 낯선 풍경…불시에 습격하는 공룡들의 존재감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는 과거 생물의 유전자로 세상에 공룡을 불러낸 이후, 공룡을 거래하고 돈을 벌어들이는 수단으로 전락한 시대를 그린다. 세상을 지배할 야심에 빠진 기업 바이오신은 DNA 변형, 복제로 태어난 랩터의 새끼, 한 소녀를 쫓는다. 태초에 공룡 DNA를 연구했던 샬럿 록우드의 유전자를 가진 소녀에게 인류 멸망을 막을 비밀이 있다는 설정과 함께, 소녀와 세상을 구하려는 이들이 함께 나선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세상이 위기에 빠지는 익숙한 전개가 시작되고 '쥬라기 월드'에선 공룡이 첨가된다.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전 세계의 풍경에 낯설고 생경한 공룡들이 공존한다. 인간은 공룡들을 이용하고, 밀거래하지만 공룡도 피차 피해를 입히긴 마찬가지다. 오웬 역의 크리스 프랫, 클레어 역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록우드 박사의 DNA 복제로 태어난 딸 메이지(이사벨라 써먼)를 보호하려 하지만 전지구적 위기를 초래한 바이오신의 타깃이 된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
이밖에 주인공들을 돕는 카일라(드완다 와이즈), 세상의 위기 앞에 선 지성인 엘리(로라 던), 이안(제프 골드브럼), 앨런(샘 닐) 등이 따로, 또 같은 이유로 바이오신에 모이게 된다. 각 인물들 간의 가볍지 않은 감정과 유대관계가 얽혀있는 동시에, 긴장을 놓치는 순간 습격하는 공룡들의 무시무시한 존재감이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다. 도시 위를 활강하는 익룡이나 산맥을 뛰어다니는 공룡떼들은 판타지적 감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 손색없는 공룡 액션 어드벤처 무비…긴 러닝타임은 옥의 티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쥬라기' 시리즈 치고 공룡과 벌이는 추격전이나 액션의 타격감이 제법 훌륭하다. 모두 CG로 구현된 공룡들의 비주얼라이징이나 움직임도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최상위 포식자이자 초거대 육식 공룡으로 알려진 여러 종의 공룡들이 모인 곳에 떨어진 인간들의 위기는 숨소리만으로도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
어쨌든 이 영화는 모두가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다소 흔한 이야기다. 인간들끼리의 폭력 사이에 무자비한 공격성의 공룡들을 곁들였다. 어느 정도 클리셰와 한계가 명확하지만 공룡 액션 어드벤처 무비로서는 손색이 없다. 인간의 탐욕과 그 결과인 공룡에 맞서 생존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고군분투와 시원한 결말을 보며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12세 관람가, 오는 6월 1일 전 세계 동시 개봉.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