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마오타이(茅台) 진에서 백주 공장에 불이 나 대량의 바이주(白酒, 고량주)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들이 31일 전했다.
31일 신징바오는 구이저우성 런화이(仁怀)시 마오타이 진의 한 백주 공장에서 30일 화재가 발생해 대량의 장향형 백주가 하천으로 유입됐으며 현재 사고 원인과 손실 규모, 하천 오염 여부 등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시위 산하 신문인 펑파이 신문도 마오타이 진 백주 공장에서 30일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터넷에는 수백톤의 장향형 백주 훼손과 함께 막대한 환경 피해를 초래했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31일 보도했다.
펑파이신문은 마오타이 진 정부가 관내 백주 공장 화재 사고에 대해서는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수백톤의 백주가 하천을 오염시켰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현재 사실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귀주모태 공장이 있는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 진. 2020년 10월 뉴스핌 촬영. 2022.06.01 chk@newspim.com |
31일 인터넷에는 수백톤의 백주가 흘러들어 마오타이 진 하천이 흰색 거품으로 변한 영상이 유포됐고, 이번 화재가 상장기업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귀주모태) 공장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도 퍼졌다. 하지만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이번 사고가 자사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신징바오는 31일 구이저우마오타이 관계자와 접촉한 결과 구이저우마오타이 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펑파이 신문은 인근 백주 공장 관계자를 인용, 대량의 백주가 하천으로 유입됐으며 화재 후 훼손돼 판매가 불가능한 일부 제품(백주)을 쏟아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펑파이 신문은 이와 관련, 하천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런화이시 환보 당국과 전화 접촉을 시도한 결과 31일 오후 현재 응답이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구이저우성 마오타이 진의 장향형 백주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막 쪄낸 고열의 누룩을 펴서 말리고 있다. 2020년 10월 뉴스핌 촬영. 2022.06.01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