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 불황 탈출을 위한 경제 부양 노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도시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1일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은 베이커(贝壳) 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 5월 모니터링한 50개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전월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비 거래 감소폭도 크게 줄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중국 GDP 성장에 약 6.8% 정도 기여한다며 5월 주요 도시 부동산 거래 증가는 2022년 상반기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가 본격 회복세를 탈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5월 조사 대상 50개 곳 가운데 80%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장강 삼각지대와 동북 지역 주요 도시 주택 거래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디이차이징은 동북 3성의 성도인 선양시와 창춘시 하얼빈시, 장강 상각지대 인근 지역인 쑤저우와 우시 쉬저우 등지의 주택 거래량은 전월비 100%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50개 도시 5월 부동산 거래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선 40% 줄었다. 하지만 4월 수치와 비교할 때 감소폭은 8% 포인트 축소됐다. 이는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가 상하이 배후 지역인 장강 삼각주 일대 도시는 물론 동북지역 도시등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선전시 부동산 건설 현장. 2021년 12월 뉴스핌 촬영. 2022.06.01 chk@newspim.com |
디이차이징은 주택시장 회복은 코로나 경제 불황에 대응, 최근 잇따라 나오는 정책 부양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들어 많은 도시들이 구매제한과 판매 제한, 대출 제한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완화조치를 내놓고 있다.
중국 부동산 분야에서는 2022년 들어 5월 26일까지 전국 약 120개 도시에 걸쳐 약 210차례의 부동산 규제 정책 완화 조정 조치가 취해졌다. 특히 5월 한달동안에만 93차례의 규제완화 정책이 나왔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상업 은행들이 신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줌으로써 부동산 경기 부양을 거들고 있다. 인민은행은 5월 15일 각 지역의 첫 주택 구매 대출 금리를 0.20% 포인트까지 낮출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5월 20일, 5년물 LPR(대출우대금리) 금리도 4.45%로 0.15% 포인트 낮췄다. 5년물 LPR 금리는 장기 부동산 담보대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금리라는 점에서 부동산 부양의 강력한 시그널로 받아들진다.
이에따라 각 지역 주택 대출 금리는 뎍사상 최저치인 4.25%까지 내려, 실수요 주택 구매자들의 내집마련에 따른 비용 부담을 크게 낯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거래량은 증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아파트)가격은 아직 하락 또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50개 도시 5월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비 0.9% 하락했다.
디이차이징은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지나 거래량 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 퇴치로 생산조업및 주민생활이 회복됨에 따라 하반기 부동산 주택 시장이 거래와 가격 등에서 안정적인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