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아마존 리테일 분야의 적자는 과연 일시적인 걸까? 아마존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2015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38억달러(4조7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비영업부문인 전기차 리비안 지분투자 평가손실 76억달러(9조4천억원)를 반영한 수치로 일시적이라는 게 회사의 해명이다.
투자자들을 더욱 공포에 빠트린 건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회사인 아마존의 리테일 부문이 -28억달러(3조5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아마존은 컨퍼런스콜에서 세계적인 공급 차질,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유가상승으로 인한 운송비 증가, 과도한 인건비 상승을 리테일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문제는 상기의 원인들이 단시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라는 사실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마무리되는 국면이라 온라인쇼핑의 매출성장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정체될 것으로 전망돼 리테일 분야의 회복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과거에도 리테일 분야에서 기대보다 낮은 이익을 발표한 적이 많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리테일에서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물류 투자를 통해 이익을 유보시켜 왔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관적인 투자자들은 애초에 리테일 분야에서는 높은 영업이익률이 나오기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셀레니언 자산운용의 윤익로 대표는 "아마존의 배송 경쟁력을 따라올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 주요 도심지역에 당일배송이 가능한 건 아마존의 풀필먼트 사업이 최강의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또 "아마존은 강력한 배송능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리테일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빠른 시간안에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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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편집 : 한재혁 / 그래픽 :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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