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대학생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학습 멘토링을 진행하는 '랜선야학'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된다. AI 코딩 수업도 추가로 신설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시작하는 랜선야학(夜學) 4기에 AI를 활용한다고 6일 밝혔다. 랜선야학은 서울시교육청과 KT가 기초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시작한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대학생들이 학습 의지는 있지만 학습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해왔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소가윤 기자 = 랜선야학에 실제로 참여 중인 연세대학교 박하정 멘토의 AI 코딩 활용 수업 시연 모습. 2022.06.03 sona1@newspim.com |
멘토와 멘티 매칭에 AI 매칭 기술이 활용된다. 멘티의 희망 과목과 수업시간, 학습 수준 등을 비롯해 학습 스타일 등 참여자의 학습 성향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또 기존의 교과목 외 AI 코딩 수업이 추가로 신설돼 학생들의 디지털 학습 역량 격차가 해소될 예정이다.
AI 코딩 수업은 KT의 코딩 교육 플랫폼인 'AI 코딩블록'을 활용해 입문자도 비대면 환경에서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한다. AI의 원리를 이해하고 AI 비서를 활용한 번역 프로그램, 온도에 따른 판매량 예측 모델, 좋은 말 나쁜 말 판별 프로그램 등을 실습할 수 있다.
이번 4기에는 중학교 112곳과 고등학교 68곳에서 각각 570명과 241명의 학생이 선발돼 총 학교 180곳, 학생 811명이 참여한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중1이 2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2 195명, 중3 143명, 고1 139명, 고2 102명이 뒤를 이었다.
코딩 수업 참여 현황 역시 중1이 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2 66명, 중3 42명, 고1 39명, 고2 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년이 높아질 수록 신청자가 감소한 것에 대해 "고2부터는 입시에 대한 부담 등으로 교과 이외 시간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이후 심화되고 있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학 협력을 통해 다양한 학습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AI를 활용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고 학생 맞춤형 수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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