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방역통제가 완화되고 상하이 도시 봉쇄가 풀린 가운데 맞은 중국 단오절 연휴 기간(6월 3일~5일) 여행 수요가 직전 연휴에 비해 일제히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예년 단오절 연휴에 비해서는 이동 인구도 줄고 소비도 감소했다.
이번 단오절 연휴에는 출발지가 베이징과 상하이인 경우를 제외하고 다수 성시들이 도시간 여행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핵산 검사 증명도 48시간에서 72시간. 이내로 완화했다.
4월 청명절과 5월 노동절 등 직전 연휴에 비해 여행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성시(省市)를 넘나드는 농촌 과일 따기 체험, 민박 및 캠핑, 레프팅 여행 등이 크게 증가했다.
시트립 통계에 따르면 민박만 놓고 볼때 에약률이 직전 청명절 연휴 이틀간에 비해 57%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단오절 전국의 인기 민박 여행지로는 광둥 쓰촨 저장 푸젠 산둥성이 나란히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시트립에 따르면 2022년 단오절 연휴 베이징과 상하이는 도시내 여행이 주류를 이뤘지만 전국적으로는 성시간 이동 여행객이 80%를 차지했다. 타 도시를 오가는 성시간 여행은 직전 연휴인 5.1 노동절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는 3개월 래 최대 증가폭이다.
시트립은 단오절 연휴 이틀째인 6월 4일 현재 여행 상품 예약 판매 실적이 4월 초 칭명절 연휴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텔 및 관광지 입장표 예약은 4월 초 청명절 연휴 대비 20% 증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에서는 2022년 들어 캠핑족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용품 판매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주민들이 근교 산에 올라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고 있다. 2022.06.06 chk@newspim.com |
적지않은 도시들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들어오는 인원들에 대해 7일 시설 격리를 적용했다.
단오절 기간 베이징에서 장쑤성 롄윈강으로 건너간 주민은 현지에서 시설 격리중이라고 5일 저녁 뉴스핌 기자에게 밝혔다. 베이징을 경유했거나 출발지가 베이징일 경우 위챗 싱청카(여행 행적 기록난)에 주의 지역임이 표시돼 일부 도시 방문 시 격리 등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민은 같은 베이징이라도 구(區)별로 다르다며 14일 동안 사회면 신증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구 주민의 싱청카는 주의 지역 표시가 뜨지 않아 상관없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6월 1일 도시봉쇄 전면 해제와 함께 단오절을 맞은 가운데 시 산하의 40개 주요 관광지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단오절 연휴 첫날인 3일 입장표가 4만 장이나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유명 관광지 하이창해양 공원 예약 사이트 조회수는 평소에 비해 1884% 증가했으며 6월 4일 10시 판매 시작 2초 만에 입장료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상하이 환러구도 단오날인 3일 예매가 3월 한달 평균치에 비해 7배나 증가했다.
다만 한해 전인 2021년과 심지어 우한사태 직후인 2020년 단오절과 비교할때 교통 이동 인구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 올해 상반기 코로나19가 소비 경제에 미친 타격을 실감케 했다.
5일 중국 중앙TV는 교통운수부를 인용, 6월 3일~5일 단오절 휴일 기간 철도 고속도로 국도 항공 해운 등을 통한 이동 인구가 7336만 800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동기대비 40.3% 감소한 수치며 우한 사태 직후인 2020년 단오절 연휴에 비해서도 9.6% 감소한 것이다.
5일 문화 관광부 통계는 2022년 단오절 전국 국내 유커(여행객)가 7961만 명을 기록, 2021년 단오절에 비해 10.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여행 관련 영업 수입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