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올해 1분기 백내장수술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이 45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지급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6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지급된 백내장 관련 실손보험금은 2053억원에 달했다. 전체 실손보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9%에서 지난 3월 17%까지 급증했다.
양 협회는 "최근 백내장수술과 관련된 지급보험금이 단기간 급증한 것은 일부 안과에서 백내장 증상이 없거나 수술이 불필요한 환자에게 단순 시력 교정 목적의 다초점렌즈 수술을 권유하는 등 과잉수술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2.05.24 yrchoi@newspim.com |
보험업계는 과잉수술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해 보험금 지급 심사를 엄격히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자문 증가 등으로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등 피해 우려도 제기됐다.
보험업계는 선의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소비자 보호업무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소비자의 정당한 보험금 청구 권리를 적극 보호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험금 지급 관련 다툼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백내장수술 관련 상담콜센터 서비스를 강화한다.
상담콜센터에는 전문성을 갖춘 상담직원이 배치돼 가입 실손보험 상품이 백내장수술을 보상하는 상품인지를 비롯해 기타 실손보험금 청구 및 보험금 지급심사 절차 등에 관한 정보를 안내한다.
백내장수술 보험사기 '특별신고포상금제도' 연장, 문제 안과 모니터링을 통한 적극적인 고발 조치 실시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대응을 더욱 강화하고, 과잉진료 방지 등을 위한 소비자 의식개선 홍보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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