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최우선 정책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옐런 장관은 서면 준비 답변 등을 통해 "우리는 현재 거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같은 인플레이션이 상당부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과도한 상품 수요와 공급망 중단 등을 포함한 수요 공급의 불일치에 의해 야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발생된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역풍이 거세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와 식량 시장도 교란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08 kckim100@newspim.com |
옐런 장관은 이어 "노동 시장에 손상을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해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위한 적절한 예산 기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정부의 과도한 코로나19 지원 지출로 인해 야기됐다는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 그들은 각자 매우 다른 재정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코로나19 지원 정책 지출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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