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등은 견실했으나 건설업이 주춤하면서 지난 속보치보다 성장률이 감소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GDP는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p) 하향 수정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뒷걸음치면서 1분기 실질 GDP가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한은은 최근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0.3%p 하향 조정했다. 산업연구원도 지난달 30일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6%로 0.3%p 낮췄다. 올 하반기 성장률은 2.5%로 내다봤다.
(사진=한국은행) |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1.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 등이 늘었으나 운수업 등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가구, 통신기기 등 내구재 등이 줄어 전기대비 0.5%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늘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3.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 -3.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3.9% 하락했다. 이는 2019년 1분기 -8.3% 기록한 이후 최저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증가에 힘입어 실질 GDP 성장률 0.6%를 상회한 영향이다.
명목 국민총소득은 0.9% 증가했다. 이는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명목 GDP 성장률 0.5%를 상회한 영향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5.7%로, 최종소비지출(0.6%)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9%)보다 증가율이 낮아 전기대비 0.2%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0.6%로, 건설 및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2.1%p 하락했다.
(사진=한국은행) |
한편 지난해 실질 GDP는 4.1% 성장했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이는 2010년 6.8% 이후 11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2%, 4분기 1.3%의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발발로 인해 GDP가 0.7% 역성장했다. 지난해 실질 GNI는 전년대비 3.4% 증가했고, 2020년에는 0.1%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명목 GDP는 207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성장했다. 1인당 GNI는 4048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5373달러로 전년보다 10.5%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6.3%로 전년(36.0%)보다 0.3%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7%)보다 0.1%p 상승한 3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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