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된 초선의 이용우 의원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 개정'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논의를 해 봐야 된다. 룰 자체를 바꾸는 것은 부정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비상한 시기"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제도 개정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이 국민과 괴리돼 우리들만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룰 개정 관련)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기 신도시의 노후화 진단 및 합리적인 재건축 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를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3.31 leehs@newspim.com |
민주당은 지난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 변경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의 당대표·최고위원 선거는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회 대의원 투표로 치러지고, 본투표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진행된다.
이를 놓고 친이재명계를 비롯한 강경파는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이 배제돼 있고, 본투표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의 등가성'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권리당원의 목소리를 강화하자는 이야기부터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선거에서 중요한 건 이른바 스윙보터를 어떻게 하고 흡수할 수 있느냐.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고 국민여론을 얼마만큼 수용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당이 대의원과 권리당원만의 당이 돼버리면 협소하기 축소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며 "밸런스를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졌던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중도 쪽의 의견과 국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우리들만의 논의에 빠졌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에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비대위에서 전준위를 구성하고 그쪽에 일정 부분 맡겨 주문을 하면서 두 가지를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전준위 총괄은 비대위원 중 한 사람이 맡거나 위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당권 출마론'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국민 선택을 받기 위해서 무엇을 한 것인가 평가를 한 다음 우리의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며 "그걸 잘 수행할 수 있는 리더는 어떤 사람이 돼야할 것인가 접근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런 논의가 빠진 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순간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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