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한 정진석 의원이 "더 잘하라는 의미로 노파심에서 정치 선배로서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도 당의 기여도가 많이 있는 사람이고 악감정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정진석 의원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2.06.01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원은 "당권 투쟁한 것도 아니고 명색이 다선 의원인데 산송장이 아닌 이상 필요할 때 필요한 얘기는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당원들과 의원들의 의견이 있을 때 제가 대신 그런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언론에서 확대해석하거나 억측을 하시는데 전 그런 정치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그런 얘기할 수 있는 것인데 제가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시비를 걸어서 이준석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둥 억측으로 연결됐다"며 "조금 당혹스러웠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정 의원은 "우크라이나 가실 수 있는데 지방선거 직후에 가는 것이 우선순위였는지 모르겠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부를 튼실하게 뒷받침할지 책임과 역할에 대한 토론을 먼저 해야 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가 출범시킨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혁신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혁신이 무슨 혁신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다"며 "구성도 일단 두 분이 나오는데 일단은 이준석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앞세워 상임위원장을 독식해 버렸다"며 "1년 이상 지나서야 자기들도 불편하고 위신도 안 서니까 결국 독차지했던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놓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 당시에 원 구성 합의할 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넘기겠다는 각서를 쓴 것"이라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지금 다시 와서 갖겠다고 몽니를 부리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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