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렸다. 국회 상임위원회가 아직 꾸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이달 말 예상되는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8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청문회 태스크포스(TF)인 '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했다. 단장은 이세훈 사무처장이 맡았고, 단원으로는 금융위 실무 직원, 외부 파견에서 복귀한 직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소감 발표 및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07 hwang@newspim.com |
금융위 관계자는 "청문회 준비단은 통상 파견 같다가 돌아오신 분들이나 연구원에 나가 있는 분이 맡는다"며 "다만 내정자의 의사를 반영하는 과정은 거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 주요 현안과 업무 파악에 나섰다. 이세훈 사무처장으로부터 업무 현황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만간 금융위 국별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조만간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 인사청문회법에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그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이달 말 경 인사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인사청문회가 20일 이내에 마치지 못해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수 있고, 이 기간이 지나면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인사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회장을 금융위원장으로 지명한 건 글로벌 긴축과 경기둔화 우려의 위기 속에서 '위기관리 능력'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 역시 한국의 경제상황을 '복합위기'라고 규정하고 '경제원팀'의 선제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계부채 문제, 대출금리 규제, 금산분리 등 금융규제 쇄신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윤 대통령의 공약인 국정과제인 한국산업은행 이전과 가상자산 규제 등도 인사청문회에서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금감원장에 윤 대통령의 측근인 검찰 출신 인사가 임명되면서 금융위와의 관계설정이나 금융범죄 수사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지명은 위험 관리 능력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결과 아니겠느냐"며 "인사청문회에서 업무 외적인 부문에서 결격사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