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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 참사 1주기' 유가족 눈물 "1년 지났지만 원통함만 커져"

기사등록 : 2022-06-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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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4시 22분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현장서 추모식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와 동구는 9일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추모식은 유가족 30여 명과 이용섭 시장, 임택 동구청장, 시·구의원, 시민대책위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한을 풀어주는 위혼의 무대(고이 잠드소서)를 시작으로 참사 시간인 오후 4시 22분에 맞춰 추모묵념, 종교단체 추모기도, 추모사, 추모시 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고 1주기를 맞은 9일 오후 현장 인근 주차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06.09 kh10890@newspim.com

또 부대행사로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안전문화 시민공모전 수상작품을 전시했다.

이진의 학동참사 유가족 대표는 "참사 1년이 지났지만 원통함은 커져만 간다"며 "매일 밤 눈물로 삭이던 고인들에 대한 그리움과 설움은 더 크게 부풀고, 비극적 사고 이후 몸과 마음 이곳저곳에 생겨난 크고 작은 상처들은 아물 틈도 없이 계속해서 벌어져만 간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원통하고, 고통스럽고 괴로울 뿐이지만 고인들의 명예회복이 이런 추모행사로 이뤄지는 게 아닌걸 알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잠든 아홉 분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해주신 자리이니 오늘만큼은 저희도 비통하고 서러운 심정을 가라앉히고 고인들의 명복을, 평온한 휴식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고 1주기를 맞은 9일 오후 현장에 잔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2022.06.09 kh10890@newspim.com

이용섭 시장은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스러움에 너무나 괴롭고 힘들다"며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그날의 아물지 않을 상처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역사의 아픈 교훈으로 남길 것이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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