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침체가 발생하고, 뉴욕증시는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현지시각) CNBC가 공개한 'CFO(최고재무책임자) 카운슬'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대부분(68%)은 내년 상반기 중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고, 하반기 이후 침체를 점치거나 침체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응답 CFO들은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비관론을 보였다.
응답 CFO 중 77%는 다우지수가 3만 밑으로 떨어진 뒤에야 다시 신고점을 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 가까이 떨어진 3만2272.79로 마감됐는데, 이보다 7% 넘게 추가 하락을 점친 것이다. 올해 고점 대비로는 18% 하락한 수준이다.
이들은 증시가 반등해도 폭락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반등인 '데드 캣 바운스'에 불과하다고 판단했고, 하반기에 그나마 가장 강력한 성장을 보일 섹터로는 에너지를 꼽았다.
응답 CFO의 23%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을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공급망 차질을 비즈니스 리스크 1위로 꼽은 응답자는 14%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대 리스크로 본 응답자들도 있었다.
또 응답자의 40% 이상은 인플레이션을 기업의 대외 리스크 1위로 지목했다.
CNBC의 2분기 CFO 카운슬 서베이는 22명의 CFO를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6일에 걸쳐 실시됐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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