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6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축소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10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5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4%로,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던 둔화추세는 멈췄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2000억원까지 줄었다가 올해 1월 7000억원, 2월 3000억원, 3월 3조6000억원, 4월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는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올해 처음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담대는 은행 집단대출(1조1000억원→2000억원)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되며, 5월중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전세 관련 자금수요 지속 등으로 월중 소폭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5월중 2000억원 증가해 지난 연말 이후 지속되던 감소세가 증가로 전환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타대출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증가 전환했다"며 "5월은 가정의 달 관련 가계자금 수요 등으로 인해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여전사·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5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2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축소됐다.
주담대는 전세대출(1조1000억원)을 중심으로 8000억원 증가했으나, 집단대출(2000억원) 증가폭 축소로 전월(2조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2000억원)을 중심으로 5000억원 감소해 전월(-9000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여전사(1조원)·저축은행(6000억원)·보험(3000억원) 업권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5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연초 이후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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