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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수능' 6월 모평 이후…"학습법 전환·지원 대학 가늠 시점"

기사등록 : 2022-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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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경쟁력' vs' 학생부 경쟁력' 비교
"선택과목 변경은 신중해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수학이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으며 영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은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아니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택과목에서 문과생이 표준점수에서 불리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선택과목을 변경하기보다 기존 과목 학습에 집중하며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11일 입시업계와 함께 6월 모의평가의 의미와 향후 활용법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6.09 kimkim@newspim.com

6월 모평은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도 함께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험으로 분류된다.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성적을 예측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살펴보고, 수시에서는 상향 혹은 적정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수능 경쟁력을 점검했다면 이를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교과 성적 및 비교과)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들을 추려봤을 때 정시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 학생부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더 높거나 선호하는 대학이라면 정시를 목표로 한 수능 대비 학습을 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전형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 위주로 상향 지원한 뒤 수능 이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능 경쟁력보다 학생부 경쟁력이 높을 경우에는 수시 지원 전략 세우는 데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수시 합격에 실패한다면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기준 충족 가능성도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다만 수능 경쟁력과 학생부 경쟁력이 비슷하다면 수능에 매진해야 한다. 내신이나 학생부 활동은 남은 기간 비약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수능은 노력에 따라 큰 폭의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능 경쟁력이 갖춰질 경우 수시에 실패하더라도 정시까지 도전해 볼 가능성이 남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6.09 kimkim@newspim.com

수능 대비를 위해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 과목별 오답을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계산 과정에서 실수했다면 문제 풀이와 계산 과정을 꼼꼼하게 적어 보완할 수 있다. 시간 부족 문제로 틀렸다면 연습 문제를 풀 때도 시간을 정해 놓고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오답 원인을 분석한 후에는 취약한 과목, 단원, 유형, 이유 등에 따른 대응 전략도 세워야 한다. 

특정 문제 유형을 틀리는 경우라면 유형별 공략을 알려주는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개념 복습 후 유형별 문제집을 푸는 것도 방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월 모평은 본인의 향후 학습 계획을 설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학습 도구"라며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보완점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실시된 문‧이과 통합 수능에서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가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3점 적어 유불리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평 이후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말했다. 수능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변경한 선택과목의 학습량을 채우기에 무리가 있다는 의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에서는 재수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문∙이과 통합 수능 2년차로 표본이 부족해 대입 결과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며 "이번 모평에서 성적뿐 아니라 선택과목별 응시 인원 변화나 최고점 차이 등도 살펴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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