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9포인트(2.41%) 하락한 412.5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334.80포인트(2.43%) 빠진 1만3427.0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64.91포인트(2.67%) 내린 6022.3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1.71포인트(1.53%) 하락한 7205.81로 집계됐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3월 8일 이후 최저다. STOXX 600은 치솟는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 은행의 긴축 정책,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잠재적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월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거의 17%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시장 분위기는 5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198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인 8.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난 지난 주말 이후 어두워졌다.
라보방크의 엘윈 드 그루트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불확실성이 많다"면서 "성장률이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중앙은행이 제동을 걸고 있어 시장의 우려가 나온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고성장 기술주는 3.3% 하락했으며, 지동차 제조업종도 3% 이상 내렸다. 여행 및 레저도 크게 흔들렸다.
중국의 봉쇄 가능성 우려도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다. 현재 중국은 일주일 전 준봉쇄식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푼 중국 베이징에서 클럽발 집단 감염 규모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다시 방역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편 영국의 파운드화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영란은행(BOE)이 연준보다는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영국 경제성장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성장률이 낮게 나오면서 영국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더 커졌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3% 줄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했던 전문가 추정치(0.1% 증가)와 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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