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코스피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뉴욕증시 급락 충격에 장중 2500선이 무너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25.69포인트) 떨어진 2478.82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1.26%(31.55포인트) 내린 2472.96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2400대에서 움직이는 것은 지난 2020년 11월 13일(2493.87)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4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2포인트(1.51%) 하락한 816.25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6.14 mironj19@newspim.com |
이날 코스피 급락은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동반 매도가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21억원, 개인은 1792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투자자는 1921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개인의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13일(미국 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 등이 투매현상을 초래하면서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2.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2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중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차이가 역전돼 경기 침체 우려를 높였다"며 "또, 중국 코로나19 집단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봉쇄 우려가 강화됨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 충격 여진 속 선진국 증시 급락과 FOMC 불안심리 등으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주요 수급 주체들의 매수세가 실종된 만큼 현재 시점에서 지수 하단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순이익비율(PER)이 역사적 하단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0.32% 하락한 6만1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NAVER(2.76%), 삼성SDI(2.73%), 현대차(2.00%), 카카오(1.83%), 기아(1.14%), LG화학(1.25%), SK하이닉스(0.51%) 등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1.2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8% 반등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12.86포인트) 떨어진 815.9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1%(12.52포인트) 떨어진 816.25에서 개장한 뒤 1%대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702억원을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415억원, 기관은 27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0.06% 하락 중이다. 위메이드(5.89%), 펄어비스(3.08%), CJ ENM(2.67%), 카카오게임즈(1.56%), 셀트리온제약(1.04%), 천보(0.28%) 등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엘앤에프(2.57%), HLB(1.37%), 셀트리온헬스케어(0.50%) 등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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