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700여개 식당 매장 영업 금지. 47개 술집(酒吧) 무기한 폐쇄, 재택근무'
베이징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집단 감염 진원지 천당슈퍼(天堂超市) 술집이 속한 차오양구 산리툰(三里屯)일대 식당과 서비스 업소가 5월 처럼 또다시 일제히 문을 닫았다.
14일 베이징 시위 기관지인 베이징 일보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13일 코로나 신증 감염이 74명 발생했다. 모두 산리툰 노동자체육관 인근 천당슈퍼 술집과 관련된 감염자다. 천당슈퍼 술집 관련 코로나 감염자는 6월 9일 8명 발생 이후 13일 현재 모두 259명으로 늘어났다.
베이징시는 12일 밤부터 산리툰 일대 모든 기업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또한 산리툰 가도(街道, 우리의 동에 해당) 모든 술집과 노래방 PC방 영화관 쥐본사(剧本杀) 게임방및 지하 밀폐 공간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베이징은 13일부터 산리툰 일대 700여개 식당 매장 영업을 중단시키고 74개의 술집, 52개 문화 체육학원, 230개 미용실과 오락장소, 안마업소, 긴급 생활용품 공급 업소가 아닌 소형 점포 등에 대해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산리툰 노동자 체육관 근처의 천당슈퍼 술집에서 6월 9일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 베이징에 다시 코로나 대확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 통제가 강화된 가운데 천당슈퍼 술집과 가까운 산리툰 거리에서 한 여성이 공유자전거를 소독한 뒤 안장을 닦고 있다. 2022.06.14 chk@newspim.com |
14일 현재 산리툰 권역에서 정상 영업을 하는 곳은 코로나 감염과 관련이 없는 슈퍼와 편의점 등의 소매점과 신선채소및 식료품 공급 업소 뿐이다.
산리툰은 차오양구의 상업 핵심 구역이며 중국 국내외 많은 기업들의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 있고 대사관 등 외교 기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베이징의 최첨단 패션 유행 거리로 불린다.
6월 9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산리툰 노동자체육관 인근의 천당슈퍼 술집은 젊은 층들이 주로 찾는 저렴한 선술집이다. 천당슈퍼는 베이징에 6개 매장을 비롯해 전국에 12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냉장고에 진열된 맥주와 양주, 안주 등을 바구니에 담아 계산대에서 결제한 뒤 자리에 가져가 마시고 무대에서 현장 반주 음악에 맞춰 춤도 출 수 있는 펍(Pub)과 같은 형태의 술집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산리툰의 상가 건물 광장이 텅빈 모습을 하고 있다. 2022.06.14 chk@newspim.com |
산리툰 가도에서 차로 25분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우리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차오양구 왕징에는 산리툰 천당슈퍼 술집의 밀착 접촉자 때문에 7개 아파트 단지 의 9개 동이 봉쇄된데 이어 식당및 오피스 빌딩 등으로 통제 지역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시는 차오양구 왕징가도에 대해 13일 부터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3일 동안 핵산 검사를 시행하고 나섰다.
중국에서는 13일 하루 코로나 신증 감염이 모두 127명 발생했다. 4월 하루 신증이 3만 명에 육박했던 상하이의 경우 13일 신증 코로나 감염이 17명으로 줄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