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첫해인 2020년 신규 대졸자 고용률이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신규 대졸자의 고용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0년 신규 대졸자 고용률이 37.1%로 최근 10년(2013~2022년)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총은 2020년 이후 신규 대졸 취업자의 고용의 질도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사진=경총] |
경총에 따르면, 신규 대졸자 수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24만3000명과 24만1000명으로 최근 10년 평균 대졸자 수 29만8000명의 약 80% 수준에 그쳤다.
이는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대학 졸업을 유예하는 대학생 증가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경총은 추정했다.
2020년 이후 신규 대졸 취업자 중 상용직 비중은 하락하고 임시직 비중이 늘면서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부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코로나19로 2020년 대졸자는 다른 연도 졸업생에 비해 큰 고용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 여파가 상당 기간 이어지는 상흔효과를 경험할 우려가 크다"며 "코로나19 상흔효과가 구조적 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기간·파견제 개선을 비롯해 원활한 노동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노동법 및 제도 개선 같은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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