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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박진 '지소미아 정상화' 발언에 "지역 평화·안정에 기여"

기사등록 : 2022-06-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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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외무상 "박 장관 방일 아무 것도 결정 안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일본 정부는 14일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각)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한·일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의 빠른 정상화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일한(한일) 지소미아는 일한 간 안전보장 분야의 협력과 연계를 강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로이터 뉴스핌] 김근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6.14 kckim100@newspim.com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등 현재 어려운 지역의 안보 환경을 고려했을 때, 본 협정(지소미아)가 계속 안정적으로 운용돼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장관의 발언과 관련 "원활한 운용을 위해 쌍방 의사소통이 이뤄져 나가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한 간에 있는 안보 상 문제에는 넘어야 할 과제도 많이 포함돼 있다"며 "지소미아에 대해 현장에서는 확실히 기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쌍방의 의사소통이 이뤄져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 협정(지소미아)이 계속 안정적으로 운용돼 가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다만 박 장관의 방일 계획과 관련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일제의 강제징용 피해자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한국은 일본의 수출관리 규제 대응 차원에서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 측에 통보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의 중개로 같은 해 11월 협정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시킨 후 협정이 유지되고 있다. 이후 한일 지소미아는 협정으로서의 효력은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정상적인 활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지소미아 발언 취지에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지소미아 등 한·미·일 안보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이러한 기본 입장과 목표를 가지고 외교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는 일본 등 국제사회와 함께 관련 소통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박 장관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방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다음달 10일로 예상되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에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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