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것은 "오히려 당 화합에 좋은 시그널"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4일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이준석 당대표가 최고위원에 대한 추천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할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2.06.07 kilroy023@newspim.com |
안 의원은 "이제 한 당이 됐는데 거기에서 국민의당 출신들만 고집하는 것 자체가 화합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지 않나"라며 "당에 있는 현역 의원분들 중에서 좋으신 분인데 지금까지 기회를 못 가지신 분들 중 제가 추천을 해서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그게 화합에 더 좋은 시그널이다.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게 더 분열할 수 있다고나 할까"라며 "그런 우려가 있어서 저는 오히려 화합의 제스처로 그렇게 추천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점식 의원은) 저랑도 몇 번 서로 소통했는데,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2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 중진 의원 측 인사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당 의원들은 모두 대통령과 정부와 가까운 사람 아닌가"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여당 내 대통령과 먼 사람, 가까운 사람 이렇게 나누는 게 옳은 판단 같지는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안 의원은 추천 인사 재고에 대해서는 "전해 들은 얘기밖에 없다. 직접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권성동 원내대표 통해서 저와 함께 논의 해보자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김윤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은 빨아도 걸레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선거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나. 그런 관점에서 보면 꼭 김윤 전 위원장만 말할 건 아닌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나올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말들 아니겠나"라며 비판에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13 kimkim@newspim.com |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뉴스 1번지에 출연해 "애초 취지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활동할 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건데 국민의힘 의원을 제안한 건 이상하다. 두 자리 늘리는 것도 당원당규를 바꿔야 하는데 그걸 굳이 해야겠나"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김윤은 아무리 대선 과정 중이라 하더라도 대통령과 당에 굉장히 날이 선 발언을 했다"며 "두 자리 (추천은) 좋은데 왜 굳이 우리당 사람인지, 그리고 왜 굳이 언론에서 바로 기사 나올 만한 분을 넣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의당 출신의 다른 분을 추천해줄 수 있냐를 물었다. 결코 배척 의지도 아니고 조금 더 상황에 맞는 사람을 추천해달라는 정도"라며 "정치적 부담은 안 의원에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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