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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학계 "대만 TSMC 성공 뒤에는 정부 주도 지원 있었다"

기사등록 : 2022-06-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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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마이크로 디그리
"반도체로 타 분야 인재 유입해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의 인재 양성을 강조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 학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반도체 분야 교수와 학생을 증원하되 기존 다른 학과 학생들의 반도체 분야로의 유입을 주장했다.

14일 오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관한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개혁 방안 마련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14일 오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관한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개혁 방안 마련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2022.06.14 sona1@newspim.com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성재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산업체, 정부의 유기적 교육이 필요하다"면서도 "대만은 15년 전 시스템 반도체 발전을 위해 몇 개의 대학에 20여 명의 교수, 대표적 학생을 증원해 현재 TSMC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며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다만 교수와 학생을 무조건 증원하기보다 반도체 분야는 전자공학이나 산업공학 등 여러 관련 학과가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 인력을 반도체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이스라엘의 '탈피오트(talpiot)'와 같은 국방과 연계된 인력 양성 제도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탈피오트는 고등학교 졸업후 3년간 학위를 취득하고 5년간 추가 복무를 하는 과학기술 전문장교 프로그램이다. 이를 벤치마킹한 국내 과학기술 전문사관 제도는 학부 졸업 후 3년간 연구개발 전문 장교로 복무하도록 한다.

송상헌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과 같이 타 분야 학생을 반도체 분야 교육을 시키는 사업도 방안이 될 수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대학들이 신기술 분야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각 대학이 보유한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를 확대하는 방안도 나왔다.

송 교수는 "마이크로 디그리는 한두 과목을 듣고 인증을 받아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라며 "정원 증원에 앞서 다른 전공학생을 반도체 분야로 유입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시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대두되는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해서 장미란 교육부 산합협력일자리정책과장은 "입학 정원의 20% 내에서 정원 외로 선발할 수 있는 계약학과를 첨단학과에 한해서 50%로 증원할 것"이라며 "반도체 첨단학과에 한해서 권역제한을 풀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와 산업계가 협업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교육부뿐 아니라 과기정통부, 산업부 등 모든 부처가 한 팀이 돼 반도체 인재양성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위가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며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이 협업해 양질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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