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금리는 연 0.75~1%에서 1.5~1.75%로 높아졌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2.2%에서 1.7%로 조정했다. 2024년에도 1.9%로 1%대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실업률은 올해 3.7%, 2023년 3.9%, 2024년에는 4.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물가는 에너지와 농산물 등을 포함한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망치가 5.2%로 3월(4.3%)보다 0.9%포인트 올려 잡았다. 다만 내년 헤드라인 PCE는 3월(2.7%) 전망 보다 낮은 2.6%로 예상했다.
이같이 연준이 75bp를 한 번에 올린 건 1994년 11월 이후 거의 28년 만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치솟고 있는 만큼 강하게 긴축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빅스텝 이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 6∼7월에도 0.5%포인트씩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한달 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연준의 이같은 강한 긴축은 미국의 잡히지 않은 물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오르며,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5월 CPI가 전망치를 웃돌자 당초 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던 시장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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