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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자상거래의 이변, 벼랑끝 신동방 건져낸 위민훙의 한수 <上 >

기사등록 : 2022-06-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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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에 학습 접목 電商 신모델 주목
'공자가 교실에서 장터로 나온 격'
교사출신 왕홍 스튜디오서 실력발휘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신동방그룹 동방전쉬안(东方甄选) 라이브 쇼핑 채널 돌풍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6월 10일 47만 명이었던 팔로워는 15일 600만 명, 16일 900만 명으로 불어났다.

동방전쉬안 운영 주체인 홍콩 상장 기업 신동방온라인(新东方在线, 01797.HK) 주가는 2022년 5월 최저점 2홍콩달러 대에서 6월 16일 30홍콩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

2021년 7월 쌍감정책(학원 수업금지 숙제경감)으로 사실상 폐업 직전에 내몰렸던 온라인 교육기업 신동방. 창업자 위민홍(俞敏洪) 회장은 쌍감정책으로 기울어져 가는 회사를 '쌍어정책'으로 살려냈다. 중국어 외에 영어 진행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쌍어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강매하듯 귀따가운 목소리로 상품의 기능과 가성비를 강조하는 전통 왕홍과 달리 우수 교사 출신의 신동방 왕홍들은 풍부한 인문적 지식을 활용해 능숙한 영어로 농산품 유래와 생산지 역사와 지리를 설명한다.

선생님들이 라이브 생방 스튜디오에 들어오면서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스토리 텔링을 내세운 인문 장터 교실로 변했다. 한 네티즌은 신동방 교사들의 판매 왕홍 변신에 대해 '공자가 갓을 벗고 물건 팔러 시장에 나선 것'으로 비유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신동방 라이브 판매 스튜디오. [사진=SNS캡처]. 2022.06.17 chk@newspim.com

더우인의 기존 라이브가 '놀이와 쇼핑'을 겸한 공간이었다며 동팡전쉬안의 리이브 판매 스튜디오는 '학습과 쇼핑'을 겸하고 인생을 토론하는 인문 광장이 됐다. 네티즌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팔로워는 일주 사이에 40만명 대에서 900만명을 넘어섰다.

신동방의 온라인 라이브 생방 판매는 2022년 6월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매체와 SNS, 스마트 폰의 정보 미디어 컨텐츠들은 너나없이 동방전쉬안 라이브 판매 소식을 전하느라 여념이 없다.

신동방 창업자 위민훙 회장의 전자상거래 분야 늦깍이 진출(半路出家)과 인터넷 교육기업 신동방의 기사회생에 관한 뉴스가 미디어를 도배하고 있다. 17일 기자가 즐겨듣는 정보 미디어 앱 '칭팅(蜻蜓, 고추잠자리)'은 영어와 교육을 컨셉으로 내세운 동방쉬안 스튜디오가 중국 전자상거래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소개했다.

6월 16일 저녁 중국인 친구는 신동방 라이브 방송 돌풍과 관련한 뉴스를 몇건 웨이신으로 보내오면서 당장이라도 '중국합작인(中国合伙人) 영화 3' 편이 제작될 것 같은 기세라고 소감을 밝혀왔다.

중국합작인은 신동방 창업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의 핵심 주제와 얼개는 스타트 업의 꿈과 청춘의 이상, 아메리칸 드림, 경영 이념을 둘러싼 갈등과 결별이다. 현실 그대로 영화 속의 위민훙은 삼수 끝에 1980년 베이징대학에 입학한다. 1993년 신동방, 2001년 신동방교육과기 유한공사를 창업한다.  <下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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