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변동성이 컸던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포인트(0.13%) 하락한 2만9888.7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7포인트(0.22%) 오른 3674.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2.25포인트(1.43%) 상승한 1만798.3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이 동시 만기도래하는 '네마녀의 날'이란 변동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화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20일은 노예해방일(준틴스 데이)의 대체공휴일로 미국 주식, 채권시장이 휴장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5bp의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데다 다음 회의에서도 추가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바라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주최한 '미 달러의 국제적 역할'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약속은 가치 저장소인 달러에 대한 광범위한 신뢰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연준은 우리의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올해 5월 산업생산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5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증가율 1.4%에 비해 하락했으며, 5월 산업생산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 0.4% 증가에도 못미쳤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5.8% 증가했다.
또 미국의 5월 경기선행지수도 지난 달보다 소폭 하락하며 두 달째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콘퍼런스보드는 5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4% 하락한 118.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정된 전월치에 부합했다. 다만 5월 경기선행지수는 WSJ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덴마크 투자은행 작소뱅크는 보고서에서 "이번 주 혼합된 결과를 보여준 데이터들이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며 "향후 시장은 다음 주에 예정된 예비 서비스 및 6월 제조업 PM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채권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호조됐다.
블리클리 어드자이저리 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채권의 안정이 어느 정도 달성하면서 시장도 안정세를 찾았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에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03달러(6.82%) 떨어진 10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종가 기준 5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주간 기준 9.21%(11.11달러) 하락했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94%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5% 내린 1.0502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9.30달러(0.5%) 하락한 1840.6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번주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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