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현역 시의원의 인수위 참여 적절성 논란과 분과위원장의 중도 사퇴 등으로 출범 초기부터 시끄럽다.
조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는 한병환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과 김기현 부천 YMCA 사무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해 각계 전문가, 당선인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병권·박정산 현 부천시의원 등 15명의 위원으로 구성, 지난 15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부천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민의가 반영되지 않은 졸속 인수 위원 인선으로 인수위가 출범 초기 혼선을 빚으며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자 시장직 인수위원회 회의.[사진=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 2022.06.18 hjk01@newspim.com |
부천지역의 시민단체는 현역 부천시의원의 인수위 참여에 대해 지난 4년 동안 장덕천 시장의 시정운영에 한 축을 이룬 시의원에게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인수 위원으로서의 역할과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18일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갖고 시정의 동반자였던 시의원은 시정 운영의 성과와 과오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지난 정부의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내놓는 인수 위원의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당선인은 지난 14일 출범식에서 인수위와 자문단 위원들에게 "잘못된 부분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부천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예산심의 등을 통해 시정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시의원의 인수위 참여는 당위성도 없고 명분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의원이 함께 한 시 정부의 과오를 이제 와서 지적하고 나서는 것은 본인이 4년동안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아 시 정부의 잘못을 방치했거나 자신이 의원으로서의 무능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돼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역 시의원이 현안 해결 방안과 비전을 제시할 인수 위원으로 나서는 것은 지역의 발전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장직 인수위의 졸속 인수 위원 인선이 출범식 하루만에 분과위원장 사퇴 사태를 불러 왔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직 인수위는 공식 업무 첫날인 15일 조필규 미래성장분과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고 밝혔다.
전 부천시 공무원은 "현직 공공기관 연구원인 조 위원장이 인수 위원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데 부담감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부천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민의가 반영되지 않고 신중하지 못한 인수 위원 인선이 출범 초기 인수위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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