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마라톤 협상'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동안 협상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또는 어떤 협상안을 보여줄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얘기해왔다"며 "지난주까지 여야 수석들이 비공개로 만났지만 제가 보고 받기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0 kilroy023@newspim.com |
이는 사실상 권 원내대표가 이날 제안한 마라톤 회담 공식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 때문에 후반기 국회가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났음에도 원 구성은 물론 의장단도 공석인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언제든지 우리는 밤샘이라도 만날 자세는 되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양보안이 준비돼 있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권 원내대표가 어떤 양보안을 갖고 계신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고 수석들 간에 우선 실무적인 협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의장 단독 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당이 좀 더 진정성 있게, 책임감 있게 실질적인 양보안을 제시한다면 굳이 의장을 먼저 선출할 이유가 있을까 싶다"면서 "그렇지 않고 계속 이대로 간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여당 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양보안이 어떤 것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수석들이 얘기해온 바가 있어서 저쪽(국민의힘)이 잘 알 고 있을 것이고, 필요하다면 조만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 정해놓은 협상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일단 좀 지켜보자"고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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