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과거로 퇴행하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와 일제고사 부활 논란으로 갈등만 하는 것은 '전진 없는 퇴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완적 혁신의 길과 혁신적 보수의 길로 경쟁하는 것이 선진국의 길이자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20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3기 출범준비위원회(공존교육전환위원회) 위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 제3기 출범준비위원회 위촉식이 2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렸다. 2022.06.20 sona1@newspim.com |
조 교육감은 "모두가 누리는 더 질 높은 공교육과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 두 가지가 3기 서울교육의 방향"이라며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수월성 교육이 과거 방향이었다면 이제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의 혁신교육은 앞으로의 4년까지 더하면 12년이 된다"며 "향후 교육 목표는 경쟁에서 협력 교육으로의 거대한 전환이 이뤄지는 학교,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전념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역량과 수준, 배움 속도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받는 학교"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기초학력 문제에 대해 이념적 공격은 반대하지만 공교육이 책임을 다했느냐고 한다면 부족한 점이 있고 혁신교육의 그늘도 있다. 여전히 교육 불평등이 심화돼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며 "보완적, 통합적 혁신의 길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운영되는 공존교육전환위는 다음달 29일까지 총 40일 간 운영된다.
총 13명으로 구성된 공존교육전환위의 위원장에는 반상진 전북대학교 교수가, 부위원장에는 최민선 전 서울시교육감 정책보좌관이 임명됐다. 위원은 교육정책과 학교현장 관련 교육전문가, 초·중등학교 교원 및 공무원, 시민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계 내외의 인사로 구성된 공존교육전환자문단도 운영된다. 자문단은 분과위원회 10개, 특별위원회 1개, 추진단 1개로 구성됐다.
반 위원장은 "지난 1,2기 동안 교육 정책을 계승하고 새롭게 제시된 공약들을 정리하면서 시대 정신에 맞는 진보 진영의 새로운 교육 가치를 담을 필요가 있다"며 "40일 동안 보완적 혁신의 길로 삼을 수 있는 진보의 새로운 가치를 위한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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