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장마철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장마철 집중 호우기간에 오염원이 하천, 토사 등에 의해 떠내려와 농장 내로 ASF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장마철 집중호우 시 강우와 강풍에 의해 축사 방역시설이 훼손되는 등 농장 단위 차단방역에 어려움이 있고, 강한 바람에 의해 축사 지붕이 뜯겨 날아가거나 축사 주변 울타리나 소독시설 파손 등 차단방역 시설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멧돼지 폐사체나 ASF 검출지점의 흙, 나뭇가지 등이 하천이나 농장 주변 토사로 유입되고, 해당 지점을 통행한 차량, 사람, 농기구 등 매개체에 의해 ASF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포=뉴스핌] 이한결 기자 =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출입금지 통제 초소. 2019.09.24 alwaysame@newspim.com |
이에 따라 중수본은 집중호우 전에 위험주의보를 발령해 양돈농가에서 장마철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하고 집중호우 기간에는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하며, 집중호우가 끝난 뒤 전국 일제소독과 위험지역 환경검사를 통해 오염원 제거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집중호우 기간 전국 방역기관(시·도, 시·군 등) 상황실 운영 등 비상태세를 유지(24시간 대응)하고, 위험지역 농장 장마철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양돈농가는 축사 내부에 대한 꼼꼼한 소독을 실시하고, 농장 주변에서 야생멧돼지 또는 폐사체를 발견하면 긴급 포획 또는 정밀검사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당 시·군에 즉시 신고하도록 했다.
집중호우가 끝나면 전국 일제소독의 날 운영, 환경오염도 검사, 농장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농장 점검 및 울타리 등 차단시설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공동방제단 소독차량 등 가용자원 800여대를 총동원해 전국 양돈농장과 축산시설, 접경지역 수계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비가 그친 후 다음 날을 '일제소독의 날' 로 지정해 전국 양돈농장 및 도축장 등 축산관계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정훈 농림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중수본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장마철 집중호우 시 ASF 바이러스가 양돈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소독 등 차단방역 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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