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윤석열 정부에서 대학에 대한 규제 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대학 총장들이 '재정지원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등 첨단분야 산업 양성을 위한 교육체제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 4년제 일반대 연합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3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학교육의 발전 방향과 대교협의 과제'를 주제로 하계 대학총장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133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23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하계 세미나 전경/[대구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6.23 wideopen@newspim.com |
대교협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새 정부는 대학의 자율적 발전을 위해 평가와 규제를 개혁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추어 학사제도를 유연화하겠다고 했다"며 "부실·한계대학을 개선하겠다는 국정과제를 발표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재정 지원에 대한 구체적은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우리 대학의 가장 큰 현안인 대학재정 문제 해소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 정책이 누락돼 있다"며 "대학에 대한 지자체의 권한을 강화해 대학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대학과 지자체의 연계 강화를 통한 상생의 정책이 제시되지 않은 것은 무척 아쉬운 점"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고등교육 정책은 과제별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조강연은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과 고등교육 정책방향을 주제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았던 황홍규 서울과기대 교수가 맡았다.
교육부와의 대화에서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고등교육정책실·국장 등이 직접 패널로 참여해 교육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대학총장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 회장은 "대교협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대교협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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