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이 같은 부서 남자 직원들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 등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포스코가 성추행 파문에 휩싸였다.
해당 여직원은 지속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을 회사에 신고했으나 집단 따돌림 등 2차 가해가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 로고[사진=뉴스핌DB] 2022.06.23 nulcheon@newspim.com |
23일 경북경찰 등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직원 A(여, 20대)씨는 지난 7일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상사 B씨를 성추행과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A씨는 이 회사의 다른 직원 3명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가 고소한 B씨는 지난달 말쯤 A씨의 집에서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직원 3명도 회식 자리에서 A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업무 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말 같은 부서의 상사인 B씨를 포스코 감사부서에 성희롱 가해자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포스코는 자체 조사를 벌여 올해 초 해당 직원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씨의 고소에는 지난해 사례를 포함한 성폭력 피해 4건이 담겼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의 직장 상사들은 가벼운 장난이라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 A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가해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경찰 수사 결과까지 직책자 1명에 대한 보직해임과 함께 해당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경찰 수사 결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규에 따라서 엄중 문책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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