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전자담배 브랜드 '쥴(JUUL)'에 대해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쥴의 전자담배에 대해 2년여간 조사를 벌였지만 이 회사 제품이 공중 보건에 적합하다는 점을 입중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는데 부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FDA는 액상형 니코틴이 든 전자담배 카트리지에서 유해 물질이 나올 가능성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됐으며 줄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 증가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쥴은 이에대해 "우리는 FDA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 "FDA의 규제와 법률 하에 우리가 (시장에) 남기 위한 모든 옵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쥴(JUUL) 전자담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은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과일향 등을 가미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판매를 확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률도 급증했다. FDA 등 미국 보건당국은 쥴을 비롯한 전자 담배들이 청소년 흡연 증가를 부추겼다며 조사에 나섰다.
FDA는 지난 2020년 미국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던 과일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전자담배 주요 제조 업체에 대해 제품들이 공공보건에 미칠 긍정적 효과 등에 대한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쥴과 경쟁 브랜드인 '뷰즈' 등은 자료 분석 결과 독성이 일반 담배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FDA의 별도 제재를 피했다. 그러나 쥴은 FDA의 기준을 충족하는 데 실패하며 판매금지라는 철퇴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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