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주요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2주 연속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그간 미국 증시 하락세가 과도했다고 판단해 향후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순매수 상위 3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6위로 밀려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SOXL)'이 차지했다. 순매수 금액은 6302만달러(한화 약 818억626만원)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주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0.93% 올랐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
순매수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차지했다. 순매수 금액은 6137만달러(한화 약 796억6440만원)다. TQQQ는 나스닥100의 일간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나스닥100은 지난주 4%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는 전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순매수 3위를 차지했다. 서학개미들은 이 기간 테슬라를 5921만달러(한화 약 768억7826만원) 순매수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주 8% 넘게 올랐다. 지난 21일(미국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블룸버그 주최 행사에서 "정규직 인력을 약 10% 감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감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을 받았다.
순매수 4위는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가 차지했다. 순매수 금액은 1135만달러(한화 약 147억3003만원)다. 해당 상품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최대 ETF로 알려져있다. S&P500은 지난주 3% 넘게 올랐다.
순매수 5위는 '뱅크오브몬트리올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BULZ)'이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금액은 763만달러(한화 약 99억1366만원)다. 해당 상품은 미국 기술주 10개 종목의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외에도 순매수 6~10위에 ▲애플 ▲ 뱅크오브몬트리올 마이크로섹터스 US 빅오일 인덱스 3X 레버리지 ETN(NRGU) ▲ 아이셰어즈 20년 만기 국고채(TLT) ▲AMD ▲23앤드미가 이름을 올렸다.
나스닥 '대장주' 애플은 지난주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5% 넘게 오르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에게 뺏겼던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NRGU는 국내에서 '너구리'로 불리는 상품으로 정유 관련주를 3배로 추종하는 ETN이다. TLT는 미국 장기채권 펀드 중 최대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상품이다.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 상승률은 1%대에 그쳤으나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2일(미국 시간) AMD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는 긍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23앤드미는 지난 2014년 상장한 유전정보분석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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