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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우주물체 감시 시스템에도 잡혔다…천문연, 발사체·위성 관측 공개

기사등록 : 2022-06-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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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3단발사체·성능검증위성·위성모사체 포착
국내 기술 우주물체 관측 시스템도 함께 시선집중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누리호와 분리된 위성이 우주물체 감시 시스템에도 잡혔다. 성공적으로 위성 분리까지 진행돼 궤도 운행을 하는 모습이 전자광학 관측기로 포착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 Optical Wide-field patroL Network)으로  누리호 발사 인공우주물체를 추적해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누리호 발사로 목표 궤도에 투입된 더미위성, 성능검증위성, 발사체 3단의 모습이다. 누리호가 성능검증위성과 더미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OWL-Net으로 관측한 누리호 우주물체들. 위쪽 사진이 누리호 발사체 3단이며, 하단 좌측이 더미위성, 하단 우측이 성능검증위성의 모습이다. [자료=한국천문연구원] 2022.06.24 biggerthanseoul@newspim.com

천문연은 OWL-Net 중 모로코에 위치한 OWL-Net 2호기로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한국시각)부터 추적을 시작해 6월 22일 12시 52분 3초와 13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위성을 포착했다. 한국천문연구원 대전 본원에 위치한 OWL-Net 0호기로 6월 23일 3시 49분 36초부터 3시 50분 23초 사이에 누리호 검증위성을 포착했다.  

성능검증위성은 교신이 되기 때문에 운영기관에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지만 더미위성과 발사체 3단 부분은 궤도에 남는 우리나라 물체인 만큼 추적 관측이 필요하다는게 천문연의 설명이다.

OWL-Ne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우주환경감시기관인 천문연이 운영하는 관측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 광학 감시 전용 시스템이다. 인공위성, 소행성, 우주 잔해물 등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관측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천문연 본원에 테스트베드 차원의 OWL-Net 0호기가 설치돼 있으며 몽골(1호기), 모로코(2호기), 이스라엘(3호기), 미국(4호기), 한국 경북 보현산(5호기) 등 모두 6기로 관측이 가능하다. 각 시스템은 50cm 광시야 망원경과 CCD카메라, 고속 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돼 있다.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있는 OWL-Net 4호기 [자료=한국천문연구원] 2022.06.24 biggerthanseoul@newspim.com

OWL-Net으로 인해 그동안 미국에 의존하던 인공위성궤도 자료를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한반도 정지위성 및 우주잔해물 충돌 후보를 감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현재 이 시스템으로 30여기의 저궤도 위성과 정지위성을 관측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선순위를 아리랑 위성 3호기·3A호기·5호기, 차세대 중형위성, 차세대 소형위성에 두고 있었는데 누리호 발사로 성능검증위성 등을 우선순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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