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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韓·日 나토行 국제 위상 높이려는 것 가입은 어려워"

기사등록 : 2022-06-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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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아태)국가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입장차를 보일 수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23일 보도에 따르면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일본은 나토를 이용해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고자 하는 반면 한국이 나토와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것은 국제 문제에의 참여를 통해 위상과 세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상징적 희망'에 가까운 것"이라며 "(한국의 나토 방문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뤼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이 양국 이익뿐만 아니라 지역 평화 및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때문에 완전히 미국 편을 들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동북아연구소장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자회담이 성사된다면 핵심 의제는 경제·무역과 지정학적 안보가 될 것"이라면서 "이 4자회담에는 미국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므로 중국을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과 호주가 대화를 '중국위협론'으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한국과 뉴질랜드가 이런 주제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 다수 전문가들 모두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이웨이 런민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전쟁)이 에너지 가격 및 생활비 인상을 유발한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나토 회원국 국민은 자국 정부가 계속해서 새로운 적을 만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나토 가입을 희망해도 회원국 자격 제한이 있어 나토가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수 나토 회원국들은 각자의 관심사가 있다. 제2 경제대국인 중국을 잃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나토가 확장하면 더 많은 문제와 갈등이 생기고 내부 분열까지 일어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문제를 놓고 나토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고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아시아 4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아태는 북대서양이 아니다"라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아태는 지리적으로 북대서양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며 "아태 지역 국가와 인민은 군사 진영을 도입하고 분리주의와 대결을 선동하는 모든 언행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나토는 유럽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면서 "아태를 엉망으로 만들고 세계를 엉망으로 만들지 말라"고 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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