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지난 3월 봉쇄를 시작한 상하이가 넉 달 만에 처음으로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면서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5일 상하이의 신규 확진자 수는 0명으로 이틀 연속 제로 코로나를 달성했다. 상하이의 제로 코로나 달성은 지난 2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리창(李強) 상하이 당서기는 25일 열린 공산당 상하이시 12차 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상하이 보위전에서 승리했다"며 "정부의 방역 정책이 완전히 옳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제도적 우위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고 자찬했다.
상하이는 오는 29일부터 중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은 지역에서 일주일 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식당 내 취식을 순차적으로 허용한다.
다만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PCR 검사는 계속할 예정이다. 상하이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7월 말까지 주말마다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중이다.
지난 3월 28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신으로 전면 봉쇄를 선언한 상하이는 봉쇄 두 달 만인 6월 도시 봉쇄를 전면 해제했지만 확진자 수가 늘면서 일부 구역을 재봉쇄했다.
상하이 주택가에 세워진 봉쇄 장벽 사이로 보이는 사람들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이징도 코로나19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27일부터 봉쇄·통제 구역 내 학교를 제외한 초·중·고교 등교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치원은 내달 4일부터 등교를 재개한다.
베이징 당국은 "등교 기간 교사와 학생들은 매주 2차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지난 5월 초 초·중·고교 대면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6월 2일부터 중3과 고3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허용한 바 있다.
또 체육 수업 등 야외활동도 7일 연속 감염 사례가 없는 경우 27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지하에 있는 체육시설은 여전히 폐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5월 1일부터 문을 닫았던 베이징 최대 테마파크인 유니버셜스튜디오도 25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베이징의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명으로 전일(2명) 대비 1명 줄었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중국 베이징에 있는 테마파크 유니버설 리조트가 재개장한 가운데 입장객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2.06.27.wodemaya@newspim.com |
반면 중국 광둥성 물류 중심지인 선전(深圳)은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기 시작했다.
선전시는 "25일 푸톈(福田)구에서 신규 확진자가 6명 발생했다"며 "25일부터 사흘간 푸톈구에 위치한 공원을 폐쇄하고 영화관, 도서관, 술집 등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배달, 택배 등의 출입도 통제된다.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선전시에서는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선전시는 25일부터 일부 노선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