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최근 급락장 속에서 중국펀드 수익률이 나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 펀드는 수익률이 아직 플러스로 돌아서진 않았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때 투자처로 나쁘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중국주식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4.96%다. 3개월 수익률은 5.87%에 달한다.
중국펀드의 수익률 상승세는 중국 록다운 해제에 따른 중화권 증시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는 생산재개와 소비회복, 정부의 경제 안정화 정책 발표 등으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베트남 펀드 실적도 나쁘지 않다. 베트남주식 펀드는 최근 한달 간 0.94% 하락했다. 하지만 개별 상품 수익률을 보면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펀드의 경우 최근 한달간 4%대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베트남펀드는 3%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6.5%,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3.7%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5.03%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22%에 이어 2분기 연속 5% 이상의 오름세다.
다만 베트남의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여전히 증시에 부담이다. 지난 2월 1.4%로 1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다 지난 5월에는 2.86%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인도 펀드 최근 한달 수익률은 -2.66%다. 전체적으론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크진 않다. 삼성인디아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0.59%다. 미래에셋연금인디아펀드 수익률은 -1.15%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펀드 각 상품별 1년 수익률은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인디아펀드는 1년 수익률 11.83%, 미래에셋연금인디아펀드는 7%대다.
단기적으로는 인도시장 내 인플레이션, 원유가격, 금리인상, 글로벌 변동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인도 경제성장세는 계속해서 견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시장에 단기적인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중앙은행 긴축정책과 정부 정책 아래 안정화되고 경제활동지표 대부분이 코로나 이전 수준 또는 그보다 높은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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