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계'를 주축으로 꾸려져 견제를 받아온 공부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와 관련해 "출발 시점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8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공부를 하려면 면학 분위기가 조성이 돼야 하는데 요즘 (공부모임) 자체가 자꾸 분란으로 연결되고 세력화로 연결된다. 그렇다고 한다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 의원은 민들레 공동 간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9 kilroy023@newspim.com |
이 의원은 "당 전체로 보면 누가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공부를 한다는 데 반대할 수 있는가. 그건 그럴 수 없다"며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고 더구나 정책이나 현안에 대해서 같이 의견을 나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면 멈추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당내 내홍 같은) 것들이 안정되는 것을 봐가면서 출발을 해도 좋고, 공부(모임이) 조금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안 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전날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이 열리고 5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선 "언론 보도가 늘 영향을 준다"며 "지금 그런 저런 모임들이 세력화다, 친소관계가 연결돼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의원들이 민감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도 가야 되나, 저기도 가야 되나 이러다 보니까 (의원들이) 좀 많이 참석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도 "이것을 지나치게 해석해서 세력화다 이렇게 볼 필요는 없는 거 같다"고 주문했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 국면이 이어지는 등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저도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하고 나서 '당이 왜 이런 모양으로 돼야 하는가'라는 안타까움, 곤혹스러운 상황에 대해서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막 출범한 정부 뒷받침도 해야 되는데 이런 모양을 보이는 것이 정말 죄송하고 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선거에서 지금 두 번을 크게 이겼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 중심에는 누구의 책임이 좀 크다고 보는가'란 질문에는 "꼭 책임을 따지기보다는 지난 대선 과정 그리고 지선을 치러오면서 축적된 서로 간의 불신, 리더십의 문제 이런 잠복해 있던 것이 표출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의 거취가 혹시 (경고 이상의) 어떤 결론이 나면 당권 경쟁으로 당연히 가는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이 대표의 지금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그렇게 연결시키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누구나 다 생각은 있지만 다 그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다 보면 당이 견뎌내겠는가"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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