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1.27포인트(1.56%) 내린 3만946.9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56포인트(2.01%) 빠진 3821.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3.01포인트(2.98%) 급락한 1만1181.54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심각한 소비자 신뢰 데이터가 발표하면서 낙관론을 약화시키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하며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초반 중국이 코로나19 격리 정책 등이 완화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중국은 해외 입국자와 밀접 접촉자들의 격리 기준을 기존 21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또 베이징은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격리자들의 코로나19 검사 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16개월 최저치인 98.7을 기록하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지수는 전달 기록한 103.2보다 둔화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0도 밑돌았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주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분명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한 보다 공격적인 정책이 소비자들의 단기 경제 상황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체이스 투자의 피터 투즈 대표는"올해의 시작은 매우 좋지 않았다"며 "1970년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컸는데 현재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현재 상승 촉매제가 거의 없고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
투즈 대표는 "이번 주는 휴가 전주라서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움직임은 기업의 실적발표가 있는다음달 10일 후부터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가장 많이 하락하며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떨어졌다. 아마존(AMZN)은 전일 대비 5.14%,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3.17%, 애플(AAPL)도 2.98% 크게 하락했다.
또 나이키(NKE)는 예상보다 낮은 1분기 매출을 예상한 후 6.9% 하락했다. 옥시덴탈 주가는 워런 버핏의 추가 지분 매수에 4.7% 올랐다.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에 상승했다. 중국의 코로나 규제 완화와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타이트한 원유 공급은 유가를 끌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9달러(2.00%) 오른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54%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59% 하락한 1.0522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3.60달러(0.2%) 내린 1821.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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