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29일 "여야 합의로 SI(Special Intelligence·특수정보)를 열람하고 꼭 필요한 내용은 국민께 알리자"고 제안했다.
하 위원장은 이날 오전 TF 위원장 자격으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에서 계속 SI를 열람하자는 제안이 있는데 SI는 대통령지정기록물"이라며 "법원에서 공개하면 안 된다고 판결한 것을 자꾸 국민들한테 공개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29 yooksa@newspim.com |
이어 "제가 타협안으로 여야 합의로 열람하자고 제안한다"며 "민주당에서 건설적으로 검토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저희로서도 2020년 9월 서해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불행한 피격 사망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부는 오늘 방문한 진상조사 TF 위원님들의 말씀과 활동의 취지를 감안해서 관련 내용들을 최대한 충실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SI는 한미 정보 취득수단(자산)으로 북한군 동향 등을 감청해 얻은 첩보로, 군과 정보당국은 최고의 기밀로 보호한다. 서해상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된 SI 공개 여부는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SI 공개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국민의힘 TF의 이날 외교부 방문에는 하 위원장을 포함해 강대식, 신원식, 전주혜, 안병길 의원이 참석했다. 외교부 측에서는 조현동 제1차관 등 8명이 참석했다. 조현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화상 연결을 통해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하 위원은 "특히 외교부는 이 사건 관련해 거의 왕따를 당했다"며 "유사 사건 중 고(故) 박왕자 씨 사건이 있는데 그때는 통일부, 외교부가 상당히 주도적으로 일을 했다"고 비교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창구인데 그 과정에서 청와대랑 어떤 소통이 있었는지 그것도 살펴볼 생각"이라며 "저희가 9월쯤 미국에 갈 생각인데 미국에 갔을 때 외교부랑 같이 협업할 수 있는 게 없는지도 좀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조 차관은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며 "외교부로서도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 고위급관계장관회의에 외교부가 참여하지 못했던 거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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