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2년 5개월만에 국내에서 백신이 개발돼 최종 허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백신 1000만회를 선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안에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주)가 개발해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6월 29일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스카이코비원멀티주.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
이번 백신 개발로 2년 5개월동안 해외 수입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기존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달리 합성항원 플랫폼을 활용한 만큼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방법은 기존에도 백신 개발에 오랫동안 이용됐던 만큼 검증된 백신 제조 방식이라는 것.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같은해 2월에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과정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까지 지속할 지에 대한 예측이 힘든 만큼 시장성에 대한 확신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기적인 투자와 낮은 성공확률에 대한 도전, 유효성 및 안정성 검증 등 난제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품목허가를 받은 스카이코비원멀티주 백신은 실제 판매를 위해서는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다만 국가출하승인은 백신의 균일한 생산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이어서 수월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허가로 국내에서 접종이 우선 가능해졌다. 앞서 보건당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1000만회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만큼 올해 안에 접종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학계 한 관계자는 "기존 mRNA보다는 안정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국내 바이오 산업이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해가는 신호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되는 조짐이 보이는데 국내 확진자에 대한 조속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상황"이라며 "과기부 산한의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기반으로 감염병 예방 등 전방위적인 기술 확보에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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